우리는 소리라고 하면 귀로 듣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동영상이나 미디어를 통해 눈으로 보는 것과 동시에 그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소리가 연결됩니다. 움직이는 소리는 이러한 시각과 소리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즉, 움직임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거나 소리로 움직임을 만듭니다.

특정한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소리가 들리게 되면 움직임을 예측하고 소리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특정한 소리가 움직임을 만들게 되어도 소리에 따라 움직임의 패턴을 찾아내게 됩니다. 이러한 인간은 다양한 감각을 종합적으로 활용하고 연결합니다.

움직이는 소리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것보다 세상의 다양한 소리를 눈에 보이도록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숲 속에 수 많은 작은 생명체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면 그것은 결코 소음이 아닌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일 것입니다.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전자 악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악기는 마찰을 통해 음이 만들어집니다. 피아노는 피아노의 줄을 건반으로 때려 소리가 나고, 바이올린은 바이올린 줄을 활로 그어서 마찰이 생겨야 소리가 납니다. 이번에 우리가 생각해볼 것도 악기입니다만 조금 다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선 오토마타입니다. 오토마타를 통해 연결을 만들어 하나의 손잡이를 돌렸을 때 구조를 통해 연결되어 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찰이 있는 악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오토마타의 최종 결과물이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하나의 연결을 생각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과 결과물을 그려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창의성이 눈 앞에 구현되는 모습을 보면 창의력이 한층 더 커지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