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에 대한 아시아의 경험들 | ROOTPI

메이커에 대한 아시아의 경험들

싱가폴에서 인도네시아 바탐섬으로 넘어와 메이커빌라 중입니다. 싱가폴, 말레이지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동하는 메이커들과 메이커기관들이 모여 4일동안 만드는 프로젝트, 각 국의 메이커정책과 문화, 메이커교육의 현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메이커빌라 이후에는 싱가폴 메이커페어에 참여해 다양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가지고 가겠습니다. 지난 2일동안 느낀 점과 우리나라의 메이커 문화확산을 위한 생각을 적어봅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는 이미 2014년부터 메이커 문화가 들어와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 사이에 다양한 정책과 시행되었고 그것들이 이미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여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우고 이해해야 할 몇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1. 메이커스페이스가 수익모델이 있는가?

없습니다. 이미 인도네시아나 싱가폴의 많은 메이커 스페이스가 수익성을 낼 수 없어 감소하고 있습니다. 메이커 스페이스의 확산과 유지되는 과정도 유사하게 정부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다. 자체 수익모델이 없어 고전하고 있습니다.

2. 메이커커뮤니티를 활성화 할 수 있는가?

메이커 마인드 중 하나가 공유이지만 실제 아시아권에서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만 관심이 있고, 자신의 활동을 공개하기를 꺼린다고 합니다. 공유의 가치를 인정해야 하는데 혹시라도 아이디어를 뺏길까봐 쉽게 공개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3. 메이커교육은 누가하는가?

싱가폴만하더라도 메이커 스페이스가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대학의 학과에서 운영하거나, 도서관이나 과학관, 학교에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대부분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누가하는가가 중요한데, 외부의 전문기관들에 위탁하거나, 자기 기관에서 열정을 가진 분들이 한다고 합니다.

4. 메이커페어는 어떤 의미인가?

미국이나 유럽의 메이커페어는 이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취미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들의 공유의 장이라 본다면 아시아의 메이커페어는 보다 비지니스적입니다. 중국 심천이 대표적이고, 그 외 태국, 인도네시아 , 말레이시아도 비지니스 오리엔티드 되어 있는 듯 합니다.

5. 지금까지의 느낌은 메이커문화를 확산하고 보편화하려면 삶에서 메이킹의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 정부가 주도한 많은 정책은 인도네시아, 싱가폴, 말레이시아에서 이미 시뮬레이션된 것이라 느껴집니다. 학교에서 메이커교육은 역시 교사가 중요하다고 참여한 대부분의 메이커 에듀케이터들이 이야기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인도네시아 메이커교육기관은 메이커활동을 할 때 Teacher라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름에서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은 무엇인가를 배워야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제 2일이 지났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해변에 모래성을 지을 수 있는 완구로 미국 토이시장에서 상을 수상하고 지금까지도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Alvin Lee의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유럽의 속담 중 하늘에 성을 지을 수 없다면 어느 곳에도 성을 지을 수 없다. 하늘은 자신의 상상이자 생각이겠지요.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구체적으로 생각하여야 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