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7월 글로벌 메이커캠프의 의미

처음으로 싱가폴 , 말레이지아 아이들과 함께 한 캠프가 끝났습니다. 글로벌 메이커캠프라 영어로 진행되었고, 쉽지 않은 기회라 많은 경험을 주려고 초등생들임에도 불구하고 2박 3일동안 6개의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2일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3개의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그것도 모두 무엇인가 스스로 생각해 만들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이겨내고 스스로에 만족할만큼 만들고 공유하고 즐겼다고 믿습니다.
이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확인하고 싶은 것이 2가지 있었습니다. 싱가폴과 말레이지아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영어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글로벌 상황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였습니다.
2가지 스스로 질문에 솔직히 우리나라 교육의 답답함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외국의 아이들도 특별히 선발된 아이들이 아니고 우리 아이들도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그 외에는 어떤 선발정도 거치지 않은 아이들이었습니다.
너무 가치있고 행복했던 이 캠프의 경험이 앞으로 브레이너리가 만들어 가고 싶은 미래의 교육을 위해 좋은 바탕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내가 부러웠던 점은 2가지, 싱가폴과 말레이지아 아이들은 모두 2개이상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 9살 아이는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통역하며 아이들과 이야기합니다. 다른 하나는 무엇인가를 의논하라고 하면 서로 기회를 충분히 주며 자기의 의견을 설명하는 멋진 토론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주제라도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면 솔직히 이야기하고 남의 의견을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실망했던 점, 우리 아이들이 영어로 진행하는 캠프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영어를 못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뭐라는 거야, 설명해 주세요를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이 왜 자신이 여기에 왔는지 충분히 모른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영어캠프라고 알고 오고, 어떤 아이는 과학캠프라고 했습니다. 반면에 싱가폴과 말레이지아 아이들은 메이커가 무엇인지 자신이 무엇을 하러 참여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밖에 가볍게 느낀 점은 해외 아이들은 해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힘들면 알려달라고 하지 나보고 해 달라거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우리 아이들은 무조건 해달라고 합니다. 직접하라고 하면 힘들다고 하며, 다른 멘토에게 다시 해달라고 합니다.
기술, 창의성은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태도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9살 여자 아이가 뜨거운 글루건을 작은 부분에 쓰려고 해 내가 해 준다고 하니 아이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조심할테니 직접하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달라서가 아니라 교육시스템에 차이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싱가폴과 말레이지아 아이들은 앞에 선 선생님이 하는 말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반면 우리 아이들은 자기들 이야기와 자기 관심이 있는 것만하고 프로젝트에서 자주 다른 일을 하거나 과정을 이해하는 것을 귀찮아 합니다.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면 그렇게 가르쳐야 합니다. 인성을 교육해서 가지도록 라는 것이 아니라 토론하고 협력하는 것을 생활에서 익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지금 하는 일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캠프에 참여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을 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한 모든 아이들이 가슴에 새겼던 Future Maker는 미래의 메이커이자 미래를 만드는 아이들이 되라는 의미였고 조그만 보탬이 되었기를 바랍니다.